연인과 싸우고 난 뒤 '카톡·문자' 오히려 악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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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투고 돌아선 남녀가 가장 먼저 꺼내 드는 건 전화기다.

카톡으로 못다 한 말을 쏟아내며 '2차전'을 벌이거나, 장황한 문자로 상대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팀이 18~25세 사이의 남녀 커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자를 많이 주고받을수록 자신들의 관계에 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연구진은 SNS를 주고받는 빈도, 커플이 헤어짐을 고려한 횟수, 관계에 대한 만족도, 애인에 대한 관심도 등으로 구분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여자들은 애인과 문자를 많이 할수록 연인 관계에 대한 만족감이 낮았다. 문자를 많이 할 때 관계가 더 안정적이라고 느낀 응답자는 일부였다.

연구진은 "여성들은 다투고 나서 문자메시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럴수록 헤어지는 빈도가 높았다"면서 "'문자'가 차분한 대화를 끌어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문제는 문자로 해결하지 말고 만나서 직접 대화로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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