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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인사19명 시국성명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함석헌·박세경·송건호씨등 재야인사 19명은 24일 정오 서울연지동 한국교회1백주년 기념관 2층 그릴에서 재야 간담회를 갖고 내·외신기자들에게 「개헌정국을 보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문익환 목사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의 석방▲대통령직선제 개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와 여당이 문익환 목사를 소요죄로 구속기소하고 민통련을 부당하게 왜곡 비방하는 탄압조치를 보고 분노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구속자 전면석방·사면·복권, 언론기본법 페기 등이 선결된 뒤에 개헌을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구속된 모든 민주인사들을 제한없이 석방할 것▲개헌의 중심은 국민에 의한 통치권자의 직접 선출▲미국은 개헌논의 과정에서 간선제 입장을 지지,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지 말고 한국민주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개헌의 요체는 종국적으로 군부독재의 종식과 민주정부 수립에 있다는 등 4개항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에는 지난해 10월 학원안정법이후 구성된 「재야 간담회인사 23명」중 작고한 김성직 교수·문익환목사·민통련부의장 계훈제씨 등 3명을 제외한 10명이 서명했다.
서명인사는 다음과 같다.▲함석헌▲김재준 ▲홍남정▲조아나▲박세경 ▲이돈명▲지학정▲조남기 ▲윤반웅▲이우정▲은명기 ▲박형상▲장기간▲고영근 ▲송건호▲고은▲안병무▲이문영▲문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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