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 거창군의원 이름으로 음란 동영상 링크 걸려

중앙일보

입력

주민 등 200여 명이 있는 단체 카카오톡(단톡)방에 경남 거창군의원 이름으로 음란 동영상 사이트 링크가 걸려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5일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15분쯤 거창군 주민 등 212명이 등록돼 있는 단톡방에 음란 동영상, 음란 글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 링크가 거창군의회 A의원 이름으로 올라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단톡방 회원과 A의원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음란 사이트 링크를 단톡방에 올린 사실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링크를 A의원이 직접 올렸는지 아니면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A의원의 스마트폰을 임의제출 받아 디지털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 뒤 적용 혐의나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A의원은 앞서 인터뷰한 언론에서 “제가 올린 것으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이유를 막론하고 단톡방에 있는 지인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거창=강승우 기자 kang.seu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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