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기' 당신 건강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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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다리를 떠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자우메 파딜라 교수 연구팀은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1분 동안 한쪽 다리를 떨고 4분간 쉬는 행위를 반복했다. 3시간 동안 실험을 진행한 결과 발 부위의 혈압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무릎뼈 뒤에 있는 슬와낭종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발을 떨기 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혈압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리 떨기를 멈추면 혈압은 원상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다리 떨기가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연구 결과에도 다리를 떠는 행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미주리대 자우메 파디랄 교수의 실험 참가자들은 1분동안 평균 250회나 다리를 떨었다. 1초에 4.16번이나 다리를 움직인 것으로 이는 상당히 빠른 속도다.

파디랄 교수 역시 다리 떨기보단 걷기나 달리기가 혈관 건강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파딜라 교수는 “오랫동안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짬을 내 걷는 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며 “걷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다리를 움직이는 게 가만히 있는 것보단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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