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판매 8월 쇼크…전년 대비 17.6%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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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EQ900. [사진 현대차]

국내 완성차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2112대, 해외 31만6335대 등 총 35만8447대(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7.6%가 줄어든 4만2112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중에서는 아반떼가 6756대로 가장 많았고, 쏘나타 5923대, 그랜저 3069대, 엑센트 860대 등이었다. 레저형 자동차는 총 1만96대가 판매됐으며 싼타페(5609대), 투싼(3963대), 맥스크루즈(524대) 순이었다. 관심을 모은 제네시스 차종은 G80이 3409대, EQ900 1093대 등 총 4502대가 나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고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있는데다, 주력모델이 노후화돼 국내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해외시장에서 현대차는 수출 4만8903대, 해외생산 후 판매 26만743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31만6335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현대차 측은 “국내 공장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3% 줄었지만 해외공장 생산 판매가 11.6%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7403대, 해외 18만2522대 등 총 21만992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2%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판매는 파업과 특근거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3만7403대에 그쳤다. 그 대신 해외 판매가 18만2522대로 18.3% 늘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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