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온 현직 여경 노트북 훔치려다 경찰에 덜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직 여경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노트북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와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전북 정읍경찰서 소속 A(28·여) 순경이 노트북을 훔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A순경은 패스트푸드점 야외테라스에 놓여있던 노트북 1대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는 노트북이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등과 렌터카를 조회해 김 씨의 연락처를 확보했다.

A순경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으나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순경은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나왔다”며 “경찰서에 맡기려다가 관광 일정에 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인이 놓고 간 노트북을 보면 카운터에 맡기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게 일반적인데 매장 밖으로 들고나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며 “노트북을 훔치려 했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순경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징계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A순경은 이날 제주도에 관광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