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구멍이…굴욕 주인공 알고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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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이 온라인을 달궜다. 사진 속 여성은 역기를 들고 데드리프트(dead lift)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뒷모습이 심상치 않다. 엉덩이 곳곳에 구멍이 나 있다. 구멍난 옷을 입고 운동을 한다고 모두 유명해 질 수는 없다. 하지만, 사진 속 주인공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옛 여자친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린지 본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SNS에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그는 “나는 월요일을 사랑합니다. 특히 트레이너가 강아지가 먹고 남긴 팬츠를 입은 내 모습을 보고 웃고 있을 때는 더욱 그러 합니다”는 글을 남기며 폭소케 했다.

타이거 우즈(41)와 본은 2012년 3월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으나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본은 우즈가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사귄 여성이었다. 둘의 만남은 ‘골프 황제’와 ‘스키 여제’의 만남이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본은 지난 6월 미국 NBC 프로그램인 ‘액세스 할리우드 라이브’에 출연해 “타이거와 여전히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 우즈는 멋진 남자이고, 훌륭한 아빠다”라고 말했다.

이어“나는 우즈를 매우 존경하고, 앞으로도 그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본은 일명 ‘이빨 게이트’(toothgate)에 대해서는 “우즈가 말한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해 1월 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탈리아 대회장을 방문했다가 앞니가 부러지는 봉변을 당했다. 우즈는 당시 “카메라 기자들이 시상대로 몰려드는 과정에서 어깨에 ENG 카메라를 멘 미디어 관계자와 부딪쳐 이가 부러졌다”고 했다.

둘의 결별 이유는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미국 언론은 ‘우즈가 동료인 제이슨 더프너의 아내 어멘다 보이드와 애정 행각을 벌인 것을 들켜 헤어지게 됐다’고 추측했다.

린지 본은 알파인 스키 부문 세계적인 여자 스키 선수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본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사진 린지 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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