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반핵 반미」 대신 「직선개헌 투쟁」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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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 자민투는 86학년도 새학기부터 전면에 내세워왔던 「반전 반핵, 양키 고홈」이란 구호를 「직선제 개헌투쟁」으로 초점을 바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자민투는 기관지인 「해방선언」 지난 22일자에 실린 「올바른 개헌투쟁을 위하여」 (부제 전민학련에 촉구한다)라는 글에서『직선제 개헌 요구야말로 현정권을 고립시키고 2원 집정제를 조종하는 미국의 신식민지재편기도를 분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직선제 개헌 투쟁은 현재 한반도에 존재하는 유일한 투쟁이며 대중투쟁이 가능한 것은 이것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지난 26일 사회대 자유의 벽에 붙은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서울대의 학생운동은 무원칙한 반미감정과 극단적 관념주의가 판치고 있었다』고 반성하고『현재 반미전선은 대중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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