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천황중심 일본사 교과서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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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일본문부성 교과용도서 검정조사심의회가 천황중심을 내세우는 단체인「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의장 가나준일 전 유엔대사) 가 마련한 새 『고교 일본사』를 승인함으로써 이 교과서를 내년 봄부터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문부성대변인이 28일 밝혔다.
이 교과서는 2차대전후 일제의 군사활동을「침략」이란 용어로 표현하지 않는 대신 그럴듯한 용어로 얼버무렸으며 일본군이 14만2천여 명의 양민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37년12월의 남경대학살사건의 진실은 아직도 논란중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부성은 27일의 교과서심의내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을 거부하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문제의 교과서가 심의회를 통과했지만 통상 최종결정은 문부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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