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슬슬 '코리안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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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확실히 자리잡은 '코리안 돌풍'이 유럽 대륙에서도 그치지 않았다.

'작은 거인' 장정(23.사진)은 23일 프랑스 에비앙골프장(파72.5천5백43m)에서 개막한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2백1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를 달렸다. 장정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6개의 버디와 보기 1개를 더했다.

한국 낭자들의 에이스 격인 박세리(26.CJ)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6.아스트라), 카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과 공동 7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7번홀부터 11번홀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낚는 등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끝난 사이베이스 빅애플 클래식에서 LPGA 첫승을 신고한 한희원(25.휠라코리아)은 1언더파를 쳐 박희정(23.CJ)과 함께 공동 1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김미현(26.KTF)은 중간합계 이븐파(공동 31위)로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고, 박지은(24)은 1오버파(공동 37위)로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

미국의 줄리 잉크스터(43)는 이글 1개를 포함해 6개의 버디(더블보기 1개)를 잡고 6언더파를 쳐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공동선두를 달렸다.

프롱스와 스위스 국경의 특급 휴양지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는 미국투어와 유럽투어의 정예선수 78명이 초청됐으며 한국선수들은 김초롱(19) 등 8명이 출전했다.

우승상금이 31만5천달러나 되기 때문에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는 상금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븐파)도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소렌스탐이 김미현과 마리아 요르스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SBS골프채널은 마지막 4라운드가 열리는 26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생중계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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