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전인지, 쭈타누깐에 역전 우승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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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 차례 준우승을 거둔 전인지. 3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전인지는 최종일 시즌 4승을 거둔 에리야 쭈타누깐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LPGA]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역전 우승 발판을 만들었다.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프리디스 그린즈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전인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로 17언더파 단독 선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2타 차다.

쭈타누깐에게 3타 차 2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이날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전반 9홀에서 3타, 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3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려 그린 주변 해저드에 빠질 뻔 했다. 다행히 긴 풀에 걸려 있던 샷을 그린에 올린 전인지는 3m 가량의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잃지 않았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압도하는 듯 했다. 한 때 전인지와의 타수 차는 5타까지 났다. 티샷 거리 측정 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무려 299야드를 날려 보내 드라이버로 283야드를 날린 전인지를 압도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클럽 선택 실수로 흐름이 바뀌었다. 2번 아이언 대신 3번 우드로 티샷해 페어웨이를 놓쳤고, 두 번째 샷은 벙커 턱 바로 위로 보냈다. 스탠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어프로치 샷이 짧았고,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33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가 깨졌다.

쭈타누깐은 18번 홀(파5)에서도 2번 아이언 대신 3번 우드를 잡았다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고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빼낸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샷도 짧았던 쭈타누깐은 쉬운 18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쭈타누깐이 막판 흔들리면서 전날 3타였던 전인지와의 타수 차는 2타로 좁혀졌다.

4타를 줄인 김세영이 12언더파 공동 3위다. 장하나, 양희영, 최운정이 1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해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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