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미8군 종합사격장 인근 야산에 포탄 떨어졌다는 신고 접수돼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포천시 미8군 종합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경찰과 포천시 사격장 등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영평사격장 인근 영북면 대회산리의 한 야산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야산에서 양봉 작업을 하고 있던 한 주민은 “작업을 하던 중 근처에서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껴 급히 산을 내려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산 아래에서 농사를 짓던 주민 10여 명도 포 소리를 들었고, 야산 두 곳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군과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부터 야산을 수색하며 포탄이 떨어진 지점을 찾았지만 비가 많이 내려 발견하지 못하고 오후 5시쯤 수색을 중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 다시 수색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건(55) 범시민대책위 사무국장은 “포탄이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주택가와 500여 m 거리에 불과한 곳”이라며 “진상 조사와 사고 수습이 이뤄질 때까지 포 사격 훈련을 중단할 것을 미군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포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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