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연속 4일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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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전날 반등했던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하면서 700선 고지를 넘는데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도 4일 연속 하락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전날보다 3.01포인트 오른 702.71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해 3.96포인트(0.56%) 내린 695.74로 마감했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도 효과 가 별로 없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이 SK텔레콤이 SK(주)가 갖고 있는 포스코 지분을 매입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집중 매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틀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2백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3백9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소폭(66억원)이지만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도 1백8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SK텔레콤의 하락으로 통신업종이 5% 이상 하락한 반면 음식료 업종이 4%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보험.기계.비금속광물 등도 강세였다.

삼성전자.LG전자.KT.현대차.국민은행 등 지수 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으나 포스코만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의 재료로 1.1% 상승했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금강화섬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백28개로 하락종목 3백15개를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은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수가 48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 오른 49.38로 출발했으나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곧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26포인트(0.53%) 떨어진 4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인터넷 종목을 중심으로 5백45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도 3백4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9백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 속에 개인들만 장을 받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통신서비스.기계 및 장비 업종이 올랐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인터넷과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인터넷 업종은 5.1%나 하락했는데,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이 8.78% 급락했다.

NHN.네오위즈 등도 전날에 이어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액면가 대비 25%의 현금배당을 예고한 파라다이스가 5.1% 상승했으며, 액면 분할 후 지난 21일 다시 거래가 시작된 팬텀은 4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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