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화 반드시 이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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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3일 하오(현지시간) 뉴욕을 출발, 워싱턴 내셔널공항에 도착한 이민우 신민당 총재 일행은 「워싱턴 환영위원회」가 공항 1층 로비에 특별히 마련한 환영식에 참석, 뉴욕 도착 때와 같은 내용의 도착성명을 발표. 이날 공항에는 김경원 주미 대사 등 대사관 직원과 교포 등 40여명이 출영.
이 총재 일행은 이어 대사관저에서 김 대사가 베푼 만찬에 참석했는데 홍사덕대변인은 『69년 당시 유진산 신민당 총재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래 야당총재로서는 처음 방문이기 때문에 의전절차상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해외공관장의 따뜻한 영접에 흐뭇한 표정들. 이에 앞서 이 총재 일행은 13일 상오(현지시간) 뉴욕의 청과물 시장 내 교포청과상인 상조회와 맨해턴의 뉴욕 한인회를 방문, 교포들을 격려.
이 총재는 한인회에서 『해방 40년이 넘도록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면서 『우리 당은 반드시 민주화를 회복하여 해외교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즉석에서 한문으로 「정선민화」라는 휘호를 써 기증. 【워싱턴=허남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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