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21기 제조 가능한 플루토늄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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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만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및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북한이 올해 핵연료 재처리로 핵무기 2~4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연료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5.5㎏~8㎏을 추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무기 1개에는 플루토늄 2㎏~4㎏이 필요하다.

ISIS는 북한이 핵무기 13~21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ISIS는 지난달 평안북도 영변에서 서쪽으로 45㎞ 떨어진 장군대산 지하에서 원심분리기 200~300개 규모의 우라늄 농축시설 의심 장소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ISIS는 북한이 영변 이외 지역에서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했을 경우를 고려하면 플루토늄 분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19일 영변 핵 단지 재처리 시설로 화학약품 탱크가 반입되는 등 핵연료 재처리 설비가 가동하는 활동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앞서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흑연감속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했다”며 플루토늄 추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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