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13년 전 침몰한 美범선 발견…돛대까지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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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년 전 미국 오대호에서 침몰한 범선이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오대호 난파선 탐사 동호인들이 최근 온타리오 호수 바닥에서 선체 길이가 약 16m인 18세기 상업용 선박을 찾았다.

전직 잠수사인 짐 케너드와 전 항공조종사 로저 파울로우스키 등 3명은 지난 6월 말 뉴욕 주 오스웨고 인근서 초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이 배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들은 특수 카메라로 선체를 촬영해 제보했고, 미 국립오대호 박물관 측은 이 배가 1979년 건조된 '레이디 워싱턴 호(The Lady Washington)'라고 확인했다. 워싱턴 호는 1803년 11월 온타리오 호수에서 강풍에 좌초돼 가라앉았고, 당시 생존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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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호의 상태는 돛대가 여전히 서 있을 정도로 원형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오대호의 수온이 연평균 3~4℃로 차갑기 때문에 침몰선이 일정 깊이 이하로 가라앉을 경우 원상태를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대호 박물관 측은 "오대호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창이 열린 셈"이라며 "미국 건국 초기 오대호 지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물관 측은 워싱턴 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정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배가 놓인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진우 기자
[영상 유튜브 VIDEOLANDMARKS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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