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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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선 니트에도 디자인 감각이 들어가지 않으면 고급옷, 좋은 옷이 될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할것 같습니다.』
한국 편물학원으로는 처음으로 계몽편물학원에 신설되어 21일 개강하는 1년 코스의 니트 디자인과 강사로 활약할 이연희(27)·이윤미(25) 양. 이들은 지난 1년간 함께 일본 보그의 편물 지도자 양성학교 니트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우리는 아직까지 무늬 뜨기나 게이지(뜨개질에서 사방 10cm안에 들어가는 콧수와단수) 계산하기를 가르치는 정도였읍니다. 그러나 이제는 패션 감각에 뒤떨어지는, 디자인이 들어있지 않은 옷은 결코 상품화될 수가 없습니다. 니트도 해외에 디자인을 팔려면 실루에트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면·마·실크등 재료선택은 물론 염색·실 뽑기·무늬 뜨기·배색·실루에트 만들기등의 과정에서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할수 있다는 것이 니트 의상.
따라서 최근에는 니트가 단지 편안함때문이 아니라 개성 있는 멋진 옷으로 세계 일급 디자이너의 신작 쇼에서도 그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장식미술과 2년 선·후배이기도한 이들 의욕에넘친 젊은 니트교사는 똑같이 83년 대한민국 섬유 패션 디자인 경진대회에 입상했다. 선배인 이연희양은 프랑스 에스모드 패션 스쿨에서 1년간 공부하기도. 둘다 미혼.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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