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쌍둥이 왜 생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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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는 지명에서 비롯됐다. 19세기 초 창 엥과 분커라는 중국계 형제가 태어난 곳이 태국의 옛 지명인 샴이다.

버넌이라는 사람은 이들을 '샴쌍둥이'라고 이름을 짓고 광대를 시키며 돈을 벌게 했다. 이들은 흉골에서 배꼽까지 살이 붙어 있었고 성직자의 두 딸과 결혼해 가정을 이뤄 엥이 9명, 창이 10명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창은 63세 때 폐렴으로 사망하고 곧이어 엥도 허혈성 쇼크로 사망했다. 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의 수정란은 13~15일째 성장판(inner cell mass)이 똑같이 양분돼 각각 하나의 개체를 형성한다.

그러나 샴쌍둥이는 수정란이 포배기(배란 후 4~6일째 상태) 이후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채 성장한다.

왜 이렇게 수정란이 완전히 분열되지 않는지 이유는 아직 모른다.

유형은 가슴과 탯줄이 붙은 흉제대결합(73%), 엉덩이와 항문이 붙은 척골결합(19%), 골반 결합(6%), 머리 결합(2%) 쌍생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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