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기 또 공습 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트리폴리 방송과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미군 기들이 리비아를 재차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파리에서 청취 된 리비아방송은 미군 기들이 트리폴리 알알루스 타루나 시의 주택지구와 학교·병원 등을 폭격했으며 리비아 대공포화가 4대의 미 전폭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국방성 대변인은 미국의 새로운 공습 설이『전혀』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는「카다피」의 본부와 거 처가 있는 밥 알아지지아 병영 근처에서 총격전이 있었다는 트리폴리 발신 보도들을『전적으로』부인했다.
미국의 NBC-TV는 트리폴리 특파원 발 보도로 이날 하오9시30분「카다피」의 병영을 비롯, 트리폴리시내 여러 곳에서 수많은 총성이 울려 퍼졌다고 말하고 어쩌면 리비아정권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NBC특파원은「카다피」의 병영 주변에서 중 기관 포와 박격포 탄 같은 것이 빗발치듯 날아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히고 이 총격전은 리비아 정규군이「카다피」의 경호 대와 충돌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카다피」의 기자회견 취재 차 병영으로 가던 로이터통신 특파원은 수십 명의 군인들이 공포에 질린 채 병영에서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는 것이 일단의 기자들에게 목격됐으며 병영 내에서는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