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TV사, 리비아사태 보도 소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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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뉴스보도에 있어서 TV영상이 주는 사실성과 현장감의 효과는 어떤 매체도 뒤따를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15일 밤 KBS·MBC양TV가 방영한 뉴스 아이템 시간별 배정에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청자들은 리비아 폭격사태에 대한 궁금증을 품으며 스위치를 켰으나 이날 양TV는 모두 한불 정상회담을 25∼30여분씩 톱으로 다루고 그뒤에야 리비아 사태를 10분 정도만 취급했다.
정상회담이 갖는 중요성이나 의미는 톱뉴스로서 납득할 수 있었으나 화급하지 않은 스케치나 다음 방문국 뉴스까지 다루면서 리비아 사태를 뒤로 미룬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
톱 아이템의 상당량을 압축, 생생하고 긴박한 리비아 사태보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하는 것이 올바른 보도자세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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