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면 누가 손뼉치나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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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이민우 총재는 16일『산표 사건 이후 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까지 했으나 그렇게 했을 경우 누가 손뼉을 칠 것 인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이제 당의결정에 못 따라올 사람은 스스로 떠나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
이 총재는『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당내에서 몇 번 소신을 피력해서 먹히지 않으면 당론에 복종하든지 아니면 차라리 떠나야 할 것 아니냐』며『그렇지 않고 당론에 반기를 들어 당과 국민에게 심려나 끼치는 짓을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격앙.
이 총재는 또 대전결성대회에서 꽹과리도 동원하고 사물놀이도 하자는 일부의 견해에 대해『엄숙한 정치행사에서 꽹과리는 왜 치느냐』고 일축.
또 이 총재는『대통령이 귀국하면 한번쯤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
한편 꽹과리 동원문제에 대해서는 심명보 민정당대변인도『푸닥거리로 개헌을 하려는 거냐』고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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