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사과에 국내 팬 진정성 논란…日 네티즌 “일장기 좋아하는게 어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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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전날 일장기와 욱일기(일본 전범기)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가 논란을 빚은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27·사진)가 이를 사과했다. 하지만 네티즌은 사과에 대한 진정성을 거론하며 티파니의‘욱일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티파니 사과문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나섰다. 네티즌은 사과문에서 ‘티파니’라는 이름만 빼면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사과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티파니의 사과글에는 정작 논란이 된 일장기·전범기를 게재한 것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며 “광복절이란 언급 대신 ‘소중하고 뜻깊은 날’이라는 애매한 단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온라인게시판에는 티파니의 사과문에서 티파니의 이름만 뺀 사과문 양식을 공개하는 등 티파니의 사과문을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편 티파니의 SNS논란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도 그의 사과에 대해 비난했다. "일본이 싫으면 오지 말아라 돈은 여기서 벌면서"(sho*****), "역시 욱일기는 멋있구나 티파니는 알고 한 것 같다"(CdFJA****), "한국 연예인이 저런 짓을 하다니 한국에서는 진짜 욕먹을 일"(dfee*****), "한국은 역시 속좁은 나라. 일장기를 좋아하는 게 어때서"(uyoou****) "일본팬이 가만히 있을 거라 생각하나?"(ccx*****), "티파니는 적어도 반일은 아닌가 보다"(SDES***),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티파니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사진에 일장기 이모티콘를 썼다가 광복절을 맞아 부적절한 처신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에 티파니는 15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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