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온열질환자 520명…주간 집계치로 역대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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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7~13일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는 520명으로 집계됐다. 온열 질환자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주간 수치로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주 온열질환자 520명…주간 집계치로 역대 최다
2011년 이후 주간 최고치는 300명대
올들어 총 환자 수도 최고…지난해의 1.54배

주간 온열 질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연도별로 2013년(328명), 2012년(319명), 2015년(315명), 2011년(126명), 2014년(123명) 등 순으로 300명대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올해에는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337명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에만 500명대를 넘어섰다.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총 온열 질환자는 1623명(사망자 13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 온열 질환자 수(1056명)의 1.54배에 달한다.

질환별로는 열탈진 환자(833명)가 가장 많았고, 열사병(375명), 열경련(216명), 열실신(!26명) 등의 순이었다. 온열 질환자 10명 중 7명(72.7%)은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6시)에 발생했다. 나머지 27.3%는 밤 시간대인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사이에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1203명)이 여성(420명)의 3배 가까이 됐다. 작업장, 논·밭 등 실외(79.1%)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10명 중 2명가량은 집이나 건물, 비닐하우스 등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65세 이상이 26.5%를 차지했고, 50대(22.4%), 40대(15.7%) 등의 순이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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