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드라머 『여심』 14일부터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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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일극으로서는 최초의 전작 드라머인 『여심』이 KBS제1TV 『은빛여울』의 후속으로 14일 밤8시에 첫 방영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제작 된 전작 드라머로는 MBC의 『동토의 왕국』 『북으로 간 여배우』, KBS의 『고향을 어찌 잊으리까』 『나타리아』등이 있지만 일일 드라머로서의 전작물은 『여심』이 처음이다.
올해1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30%의 야외녹화를 마친 『여심』은 이은성씨가 극본을 쓰고 황은진씨가 연출을 맡았는데 주인공 송다영 역에는 2백여명의 후보자가운데 CF모델인 김희애양(19·사진)이 전격 발탁됐다
이 드라머는 해방직후를 시점으로 펼쳐진다. 38선이 그어지고 6·25가 터지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실향민 송씨 일가의 수난을 통해 역사의 질곡기를 헤쳐나가는 한 여인(송다영)의 생애가 영상화된다. 특히 주인공역을 맡은 김희애가 17세부터 62세까지의 폭넓은 여인상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가 주목거리.
연출자 황은진씨는 『여성의 일생을 통한 주요한 라이프사이클을 하나하나 소중히 다듬어 극을 전개해나가겠다』며 『보수성과 현대성의 역학관계를 정립해나가는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정영숙 이경표·김영철·이영하·강태기·임혁씨 등이 함께 출연한다.
14일의 첫 방영은 밤8시부터 60분간 진행되며 15일부터는 8시30분부터 30분간 방영된다. 1백2O∼1백50회 정도 방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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