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한은 회사채금리로 "불편한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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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인용 장관이 들어선 후 자율화방향으로 나가는 재무부와 오히려 의욕적으로 챙기는 방향으로 나가는 박성상 한은총재간에 최근 급속도로 「불편한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1일 박 총재가 시중은행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회사채발행정책 및 회사채의 금리인하방침을 밝힌 것.
박 총재는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발행금리를 1%포인트 가량 인하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측은 회사채는 재무부와 증권감독원의 소관사항일 뿐 아니라 회사채 금리를 자율화한다고 발표한지 반달도 못돼 중앙은행장이 인하방침을 말하는 것은 정부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문제를 삼고 나섰다.
재무부는 박 총재 발언의 경위를 설명하도록 3일 한은의 담당이사를 재무부에 들어오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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