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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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번 응모자들은 예년에 비해 실력이 고루 향상되어 있었다.
총12명의 응모자가운데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명은 우열을 가리기 정말 힘들었다. 차이가 있다면 누가 최선의 상태에서 연주할 수 있었나 하는 점 정도다.
본선의 과제곡은 「스포」의『협주곡 제8번』 이었다. 이곡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별로 연주된 적이 없는 곡으로 레코드도 없어 응모자들이 연습하기에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1위 이재민군은 이같은 난곡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다. 2위의 김유미양은 이군과 대조적으로 표현의 세련도가 조금 뒤떨어진 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3위정남일군은 앞으로 바로크나 고전주의음악을 철저히 연수한다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였다.
이 3명에게 있어서 부분적인 기교의 성패는 그리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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