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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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진천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양지인터체인지를 지나면 광혜원.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3km 쯤 더 가면 왼쪽에 고색창연한 한채 사당이 시야에 들어온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 음성 박씨 마을을 지키는 충민묘다.
가고 오지 않는「함흥차사」의 주인공 충민공 박정을 모시는 사당이다.
숙종 12년(1686년) 박정과 그의 부인 장흥임씨의 열녀정문을 함께 세우면서 후손들이 하나둘 모여 박씨네 터밭이 됐다.
오류리에만 50여가구, 인근 마을을 합치면 1백여가구 음성 박씨가 형이야, 아재야 이마를 맞대고 산다.
집집마다 20여마지기 남깃한 논농사와 과수·채소·담배등 밭농사로 비교적 여유있는 살림.
글 잘하고 글씨 잘쓰고 효성까지 지극해 명망이 높았던 박활원의 효자 정문과 역시 효자로 정문을 받은 박정규의 정문등 「한마을에 충·효·열 사족문집안」답게 선비마을의 전통을 잇기에 후손들은 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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