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짙은 에로영화 외면 거친 폭력으로 돌파구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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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할리우드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미국영화계는4∼5년전부터 노골적인 정사장면이 나오는 영화들이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이 이같은 섹스영화에 흥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새로 개봉되는 영화에서 타오르는 듯한 섹시한 분위기나 에로틱한 영상들을 찾아보기 어렵게됐다. 현재 흥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들은 거의가 무자비한 폭력으로 스크린을 물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에 역행, 본격적인 성문제를 파헤친 영화『나인 하프 위크』(9 ½Week) 가 개봉돼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한 이혼녀(킴·배신저) 와 그녀를 병적인 섹스의 세계로 유혹하는 청년(미키·루크)의 얘기로 성문제를 밀도 있게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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