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당권 경쟁…오후 7시에 결과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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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왼쪽부터) 후보. [중앙포토]

새누리당 당권 전쟁이 오늘 끝난다. 오후 2시 시작되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저녁 7시쯤 새로운 당 대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후보가 당원들의 표심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3강 1약', '3박 1비박' 구도로 판세를 읽고 있다.

3강은 이정현-주호영-이주영의 삼파전을 예상하는 분석이다.

비박계(주호영)가 단일 후보를 내고 3명의 친박(이정현-이주영-한선교)의 표는 갈리는 상황도 주요 변수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 속에서 지역과 성향이 복잡하게 얽힌 하이브리드(혼합) 선거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조직표의 향배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여론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정현 후보는 호남이라는 지역과 당의 정체성이 혼재돼 있다. 친박 핵심으로 호남에 깃발을 꽂은 독특한 이력이 당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이다.

비박계 단일 후보인 주호영 후보는 새누리당의 정통 지역인 대구 수성구을 출신이다.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냈다가 비박계 주자가 된 혼합형 후보다.

이주영 후보도 친박계로 분류되면서도 계파색은 옅은 중립인사로 평가받고 있고, 한선교 후보는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비박계와 두루 교류하는 합리성이 강점이다. 당원들은 향후 대선 구도는 물론 계파와 지역, 청와대의 의중 등을 저울질하며 최종 표심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전당대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1시부터 식전 행사가 열리며, 당 지도부의 인사말에 이어 정견 발표를 하게 된다. 4명의 당 대표 후보자 및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 2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가 정견 발표를 들은 뒤 9000여 명 대의원의 현장투표가 시작된다. 오후 7시까지 개표결과 및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 대의원 투표와 지난 7일 진행한 전국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가 30%를 합산해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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