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글러, 무가비에 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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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라스베이가스=외신 종합】대머리 「마빈·해글러 (33)는 역시 막강했다.
프로복싱 세계미들급 통합챔피언 「마빈·해글러」는 11일 낮(한국시간)라스베이가스 시저스팰리스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아프리카의 야수로 불리는 「존·무가비」(26·우간다)를 격전 끝에 11라운드 1분29초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해글러」는 1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해글러」는 이날 승리로 62승52KO2무2패를 기록했으며 「무가비」는 26전 전KO승에 1패의 오점을 남겼다.
이날 「해글러」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좌우 콤비블로가 일품인 「무가비」의 선전에 고전했으나 10라운드부터 몰아붙여 11라운드에 좌우혹을 「무가비」의 얼굴에 난타, 「무가비」를 캔버스에 뉘었다.
「해글러」는 초반「무가비」가 마구 반격해오자 약간 당황, 5회부터 득점위주의 작전을 구사했다.
「해글러」는 6회에 맹 공세를 펴 「무가비」를 그로기상태까지 몰고 갔으나 KO직전의 「무가비」는 다시 반격을 퍼붓는 등 놀라운 투혼을 보였다.
그러나 「무가비」의 투지도 10회부터 무너지기 시작, 11회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대전료로 「해글러」는 2백50만달러 (약22억원)를, 「무가비」는 80만달러 (약 7억2천만원 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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