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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곳 끌고 다니다 택시요금 더내라 욕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선영(서울강동구 길동 신동아아파트8동306호)
천호동밖에 사는 한 가정주부다.
지난 7일 상오11시20분쯤 아기2명과 함께 길동에서 삼성교육운(중계동재)소속 서울4파1413호 택시를 탔다. 운전기사에게 반포 얼악아파트옆 한신아파트 XXX동으로 가자고 했다. 반포의 한신아파트단지는 하도 넓어 쉽게 찾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세차례나 설악아파트옆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런데 20-30분쯤뒤 운전기사는 우리를 방배동에 데려다 놓았다. 거기가 목적지가 아니라고 항의했더니 바로 그곳으로 얘기들었다며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설악아파트를 소라아파트로 잘못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목적지에 다다르자 평소 요금보다 1천원이나 많은 3천5백원이 나왔다. 몹시 불쾌했지만 조용히 끝내고자 마음먹고 서로 5백원씩 양보해 3천원을 내겠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 기사는 몹시 거칠게 나오면서 요금전액을 요구, 겁에 질린 아이들 표정도 있고 해서 요금을 지불했다.
하도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한 나는 차량의 번호를 적었다. 그러자 이기사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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