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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축구의 올림픽 악연,116년 노골드 한 풀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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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선수 네이마르. [중앙포토]

브라질 축구는 세계 최강이다. 1930년 시작된 월드컵 최다 우승(5회) 타이틀이 있는 축구의 나라다.

1916년 출범한 코파아메리카에서도 8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만 서면 브라질 축구는 작아진다.

1900년 제2회 파리 대회부터 등장한 올림픽에서 브라질 축구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16년 동안 브라질 축구는 올림픽에서 은메달 3번, 동메달 2개를 딴 게 전부다.

올림픽 축구는 각종 A매치나 월드컵의 판도와 다르다. 연령 제한 도입과 클럽축구 성장으로 유럽 축구계가 올림픽 축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올림픽 무대에선 남미와 아프리카, 북중미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다.

올림픽 축구 최다 금메달 국가는 헝가리와 영국(각각 3회)이다. 하지만 헝가리는 1972년 이후 본선진출조차 못 하고 있고, 영국의 마지막 우승은 100여년 전(1912년)이다.

영국 BBC는 이번 리우올림픽의 유력 우승 후보로 네이마르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고 홈 어드밴티지의 이점이 있는 브라질을 꼽았다.

하지만 브라질의 올 해 올림픽 무대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남자축구 A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이스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남아공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며 첫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리우올림픽은 개막 전이지만 축구 경기가 먼저 시작한 건 일정 때문이다.

남자 16개 팀, 여자 12개 팀이 참가해 총 58경기가 펼쳐지는 축구 경기는 올림픽 기간 안에 모든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워 개막식보다 먼저 시작한다.

이번 리우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은 20일, 남자 축구는 21일 열린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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