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직장인 단과대 '미래라이프대' 설립 추진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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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가 직장인 단과대인 ‘미래라이프대’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화여대 학생들이 반대 농성을 시작한지 6일만이다.

이대 학생처장 "농성 학생들에게 책임 묻지 않을 것"

이화여대(최경희 총장)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일 오전 9시에 개최된 긴급 교무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화여대는 “이에따라 이미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은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본교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바로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 결정 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희 총장은 이날 정오께 학생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본관을 방문해 미래라이프대 사업 철회 결정 의사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대 학생처장은 이날 총학생회 측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30일 경찰에 의한 교직원 구출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부상을 입은 일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학생처장은 이번 농성 중 발생한 일에 대해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생처장은 “오후 6시까지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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