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중고, 선발고사교사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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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사학재단연합회 (회장 이춘기) 가 올해 사립중·고 교원 임용후보자 4천2백83명을 공동공개선발해 놓았으나 일선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별도의 개별임용방식으로 신규교원을 채용, 교원의 자질을 높이기위해 처음 시작된 사립중·고교원 임용후보 공동선발제가 겉돌고 있다.
24일 한국사학재단연합회에 따르면 새학기를 앞두고 서울에서만 현대고 25명을 비롯, 배명고 13명, 중동고 7명, 정신여고 4명등 4개사립고교에서 49명의 교원을 채용했으나 배명고 5명을 제외한 44명이 모두 사학재단연합회가 공개경쟁 시험으로 뽑은 임용후보자가 아닌 교사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이들 임용후보 교원들은 평균 7대1의 높은 경쟁을 치르고 합격했으나 사학재단연합회가 당초 약속한 연내 임용이 어렵게 됐다.
한국사학재단연합회는 지난해 12월에 86학년도 사립중·고 교원 임용예정인원의 1.5배에 해당하는 4천2백83명의 후보자를 각시·도별로 선발하고 모든 학교가 신규교원을 임용할때는 이들 후보자중에서 학교별 전형을 거쳐 채용토록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일선사립중·고교는 이들 임용후보자가 교단에 선 경력이 별로 없는데다가 여자가 80%를 차지, 임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별도채용을 하고있다.
이에대해 한국사학재단연합회측은 사립학교가 연합회의 회원이기는 하지만 교원임용을 규제할수 있는 근거가 없어 공동 공개선발후보자를 임용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을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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