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천 여명 방송국 둘러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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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 UPI연합=본사특약】 24일 상오9시쯤 「라모스」 참모총장 서리를 지지하는 마닐라 경찰군 기동대가 국영TV방송국을 점거했다
이 사태로 인해 「마르코스」대통령 기자회견 생방송은 외신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중단됐다.
이들 반군기동대는 제복의 필리핀국기 견장을 거꾸로 달고 있었다.
당시 이 방송국은 정부군이 지키고 있었으나 양측의 충돌에서 수명이 M-16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반군 병사들이 방송국내 방을 수색할 때 정부군은 『우리는 형제다. 쏘지 말라』 고 말하면서 투항했다.
반군장교들은 같은 건물 안에 있는 필리핀국영통신 (PNA) 직원 22명도 추방했다고 밝혔다.
방송국밖에는 약1천명의 시민들이 건물을 에워싸 정부군의 반격을 저지하고 있다.
이 사태 직후 「마르코스」 충성파 해병들이 3대의 트럭을 타고 도착, 반군과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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