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알아서 밝기 조절하는 ‘똑똑한 가로등’ 늘려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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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차량을 감지해 알아서 가로등 밝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LED 가로등’이 서울시 도로에 더 생겨난다. 서울시가 올 11월 말까지 추가 설치할 곳은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3.4㎞ 구간이다. 이 구간에 있는 기존 260개 가로등에 서버와 연결된 조도 조절 센서를 부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안벚꽃로는 주택가 왕복 4차선 도로로 심야엔 인적이 드물고 가로등 불빛이 주변 주택들을 지나치게 비춰 평소 민원이 많아 우선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가 설치하는 센서는 차도와 보도에 따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차도일 경우 차량 주행 속도에 맞춰 차량 전방 100m까지 가로등 불빛이 밝아졌다가 차량이 지나가면 밝기가 줄어든다.
보도일 경우 보행자 앞·뒤 가로등이 동시에 밝아졌다 지나가면 밝기가 줄어드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가로등 시스템으로 바꾸면 전력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이 느끼는 빛 공해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4년부터 무교로·세종로·남대문로10길 등에 센서 설치를 했다. 앞으로도 센서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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