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이 난데없이 날아온 바나나보트 탑승객과 부딪힌 뒤 물에 빠져 숨졌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3시 17분쯤 북한강변의 보트 선착장에서 김모(24)씨의 익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김씨는 30일 오후 4시 48분쯤 선착장에서 갑자기 물에 빠졌다. 경찰은 주변에서 김씨가 선착장에 서 있던 중 바나나보트를 타다가 떨어져 나온 탑승객과 충돌하면서 일어난 사고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바나나보트 운영자가 재미를 위해 속도를 높인 상태에서 급회전해 탑승객을 물에 빠트리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 탑승객이 선착장까지 날아왔다”며 “탑승객은 김씨가 물에 빠진 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나나보트 운영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