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4년만에 동방눌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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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5 농구대잔치 3차대회 여자부패권의 향방은 물고 물리는 혼전속에 전승팀 하나없이 안개속에 빠져들었다.
제2주 3일째 (16일·장충체) 경기에서 국민은행은 은퇴를 앞둔 실업8년생의 노장 공현자 (27점) 와 허영미(20점) 콤비의 슛호조에 힘입어 김화순 (23점) 이 분전한 동방생명과 동점13차례, 역전 14차례를 거듭하며 연장전끝에 82-78로 신승했다. 국민은은 지난 81년12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동방생명에 61-59로 이긴이래 처음 승리하는 감격을 누리게됐다.
이로써 여자부는 국민은행이 3승1패, 동방생명· 태평양화학·코오롱등 3개팀이 동률2승1패로 우승윤곽이 드러나지 않고있다.
따라서 오는 20일부터 벌어지는 최종 주말경기에서 동방생명·태평양화학등과 두차례 경기를 벌이는 코오롱이변수로 남게됐다. 코오롱이 모두 패하는 경우엔 국민은·동방생명· 태평양화학등 3개팀이 동률로 득실차를 따지게되어 동방생명이 우승하게 된다. 그러나 코오롱이 동방생명을 누르면 태평양화학에 패권이 돌아가며, 태평양화학을 이기면 국민은이 우승하는 미묘한 상황에놓여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도 4개팀이 서울신탁은과 상업은등 하위팀에 모두 승리하는것을 전제로 한것이다.
한편 남자부리그에서 삼성전자는 한국은행을 97-79로, 중앙대는 기업은을 79-74로각각 제압했다.
남자부패권은 현대 (3승) 삼성전자 (3승1패) 중앙대(2승1패)등 3파전으로 압축, 오는 20일 현대-중앙대전에서 우승이 결정나게 됐다.
이날 국민은-동방생명의 대결은 3점슛의 위력을 보여준 한판승부였다.
동방생명은 후반종료 5분을남기고 41-33으로 크게 뒤졌으나 문경자 최경희 의 골밑슛에다 교체멤버로 들어간 박계영이 3점슛을 연거푸 터뜨려 43-41로 역전시켜 장내를 흥분시켰다. 또 40초전동방생명은 65-62로 리드당했을때 최경희의 3점슛으로 동점을 이루었다. 14초를 남기고 국민은은 조문주의 골밑슛으로 다시 67-65로 리드를 뺏어 승부를 결정짓는듯했으나 3초전 동방생명의 박계영에게 정면슛을허용, 연장전에 들어갔다. 동방생명은 후반종료1분전 센터 문경자가 5파울로 퇴장당한것이 부담이 돼 연장전에서 결국 2골차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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