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주)창진교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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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겉으로 남고 속으로 밑지는게 봉제사업』이라는 통설에 젊은이다운 패기로 과감히 도전, 탄탄한 사업기반을 마련한 창진교역의 최영철사장.
여성용 고급실크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 1백%수출만 해온 창진교역은 짧은기간에 종업원 2백여명의 중견수출업체로 성장했다.
하청생산 단계에서 벗어나 직수츨올 시작한 첫해인 82년 80만달러에 지나지않았던 수출규모가 불과3년만인 지난해에는 3백80만달러로 늘어나는 눈부신 신장세를 기록했다. 금년 목표는 6백만달러. 최사장을 만나 급성장의 비결부터 물었다.『값싼 노동력만으로 봉제사업을 하던때는 이미 지났다고 판단했지요. 그래서 독창성과 전문성을 최선의 패션감각과 조화시킨 수준높은 고급제품을 만들어 높은 가격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읍니다』
중공등 후발개도국들이 풍부한 노동력을 무기로 봉제산업에 뛰어들고 있어 값싼 대중품으로는 경쟁이 어려울뿐만 아니라 점점 개성화·다양화·고급화로 치닫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추세에 대응할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미국등 선진국의 수입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문제는 값싼 제품을 덤핑수출하는데 있읍니다. 미국에서도 상류층에서나 입는 값비싼 제품을 만들어팔때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또 아무리 불황이 심해도 고가품에 대한 수요는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창진에서 수출하는 실크드레스는 뉴욕의 삭스백화점이나 노던테일러백화점등에서 한벌에 2백50∼2백70달러의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돈많은 여자아니면 입을수 없다는것.
최사강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작업장에 나가 일을거든다. 그러면서 미싱공의오빠가 되고, 재단사의 형이되는 것이 원만한 노사관계를 이루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있다고 말한다. 『일을 시작할때는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결단력과 추진력을 같고 밀어붙이지요. 곁눈 팔지않고 한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자세가 중소기업 경영인의 기본 자세라고 봅니다.』
약력▲50년 전북전주생▲76년 중앙대예술대졸▲78년영진산업사대표▲81년 창진교역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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