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 일본기업 절반이상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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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필리핀최대의 원조국인 일본은 최근 필리핀사태와 관련해 경제원조를 당분간 보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국혼란으로 필리핀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들의 철수도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최근 필리핀에 제공하기로 했던 3천3백만 엔의 차관계약을 연기했으며 필리핀 대통령선거 이후 여-야당의 대립이 격심해질수록 다른 차관제공도 계속 연기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한편 일본무역진흥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0년 필리핀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은 모두 6백58개 업체였으나「아키노」암살사건이후 정국혼란이 계속되자 작년 말까지 모두 58%에 해당하는 기업체들이 대량철수, 현재는 2백74개 업체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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