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동산고, 경북고 꺾고 창단 첫 결승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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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산고가 창단 뒤 처음으로 대통령배 결승에 진출했다.

동산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준결승에서 경북고에 7-4로 승리했다. 조범준(5와3분의2이닝 4실점)-이도현(2와3분의1이닝 무실점)-김정우(1이닝 무실점)가 효과적인 계투를 펼쳤다. 동산고가 대통령배 결승에 진출한 건 최초다.

동산고는 1회 초 강하게 몰아부쳤다. 1번타자 한경빈이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를 훔쳤고, 2번 변승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변승환 역시 도루에 성공했고 3번 김혜성의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 역시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경북고는 선발 우완 이희재 대신 좌완 배창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동산고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정수근과 장지승이 볼넷을 골랐고, 야수선택까지 나오면서 3점째를 얻었다. 김성수·이효원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추가한 동산고는 2사 만루에 변승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0까지 달아났다.

방망이로는 뒤지지 않는 경북고도 반격에 나섰다. 3회 말 2사 이후 배지환-이지섭-문원주-배성렬의 4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두 점을 따라붙었다. 경북고는 6회 2사 만루에서는 이대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경북고로서는 7회 선두타자 배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배현호가 친 타구가 1루수에게 잡히면서 더블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시속 140㎞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경북고 1학년 원태인은 4이닝 2피안타·무실점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산고의 결승 상대는 성남고다. 성남고 역시 대통령배에서는 준우승만 3번 했다. 첫 대통령배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의 결승은 31일 오후 3시 열리며 IB 스포츠를 통해 중계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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