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성대 3차 티킷이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노장과 신인들이 조화를 이룬 효성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로공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차대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효성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제3회 대통령배 배구 플레이 오프 여자 첫 경기에서 노장 황경자(27)와 양순이(24)의 게임리딩과 실업2년생 김성순의 왼쪽돌파가 주효, 이영옥 백승례가 초반에 붙을 뿜는 도로공사에 먼저 두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1승을 낚았다.
또 호남정유는 키(180㎝) 값을 톡톡히 한 이영선이 중앙에서 속공과 페인팅·블로킹에서 맹위를 떨친데 힘입어 예상을 깨고 선경합섬을 3-0으로 완파, 기염을 토했다.
한편 남자부의 성균관대와 금성도 주포인 노진수와 강두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전과 서울시청을 각각 3-0으로 완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대회 남녀상위리그 4-5위팀과 하위리그1-2위팀등 4개팀이 13일까지 풀 리그로 벌이는 이번대회는 5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을 위한 두 자리가 걸려있다.
이날 도로공사는 1-2세트에서 장신 이영옥이 블로킹과 페인팅으로 착실히 점수를 따고 왼쪽주공 백승례가 효성수비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공격에 힘입어 11점씩만 내주고 두세트를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효성은 양순이의 중앙공격과 김성순의 왼쪽공격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15-12로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효성은 10-7까지 앞서 순조롭게 4세트를 따내는듯했으나 양순이·김성순의 잇단 공격실책으로 10-10 동점을 허용하고 오히려 도로공사의 페이스에 말려 듀스까지가는 고전끝에17=15로 간신히 따내면서 5세트까지 뺏고 역전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