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과 신인들이 조화를 이룬 효성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도로공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차대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효성은 11일 대전·충무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제3회 대통령배 배구 플레이 오프 여자 첫 경기에서 노장 황경자(27)와 양순이(24)의 게임리딩과 실업2년생 김성순의 왼쪽돌파가 주효, 이영옥 백승례가 초반에 붙을 뿜는 도로공사에 먼저 두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귀중한 1승을 낚았다.
또 호남정유는 키(180㎝) 값을 톡톡히 한 이영선이 중앙에서 속공과 페인팅·블로킹에서 맹위를 떨친데 힘입어 예상을 깨고 선경합섬을 3-0으로 완파, 기염을 토했다.
한편 남자부의 성균관대와 금성도 주포인 노진수와 강두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한전과 서울시청을 각각 3-0으로 완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대회 남녀상위리그 4-5위팀과 하위리그1-2위팀등 4개팀이 13일까지 풀 리그로 벌이는 이번대회는 5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을 위한 두 자리가 걸려있다.
이날 도로공사는 1-2세트에서 장신 이영옥이 블로킹과 페인팅으로 착실히 점수를 따고 왼쪽주공 백승례가 효성수비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공격에 힘입어 11점씩만 내주고 두세트를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효성은 양순이의 중앙공격과 김성순의 왼쪽공격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15-12로 따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효성은 10-7까지 앞서 순조롭게 4세트를 따내는듯했으나 양순이·김성순의 잇단 공격실책으로 10-10 동점을 허용하고 오히려 도로공사의 페이스에 말려 듀스까지가는 고전끝에17=15로 간신히 따내면서 5세트까지 뺏고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