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금호, 더 빠른 현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현대가 20일 인천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김영옥(32득점).월터스(20득점).강지숙(16득점).전주원(13득점).진미정(11득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1백11-91로 눌렀다.

현대의 타깃은 명확했다. 올시즌 무척이나 빨라진 금호생명의 '엔진'옥사나를 처음부터 노렸다. 속공의 시발점을 끊겠다는 의도였다. 현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다부진'진미정을 옥사나 앞에 세웠다. 진미정은 악착 같은 그림자 수비로 옥사나의 발목을 꽁꽁 묶어 놓았다.

'엔진'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금호생명의 공격은 수시로 주춤거렸다. 골밑보다는 외곽을 맴돌았고, 어렵사리 잡은 슛찬스는 어이없이 빗나갔다. 추격의 고비마다 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도 떨어졌다. 2쿼터 중반 34-36, 2점차로 추격했을뿐 금호생명은 경기 내내 끌려다녀야 했다.

인천=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