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시위주 총학장회의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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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시형의 대학총·학장회의가 없어진다. 문교부는 30일 매학기초 소집해온 문교부주관 전국대학 총·학장회의를 폐지, 전국대학 총·학장모임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총회로 대체하고지역단위의 소규모 총·학장간담회를 통해 총·학장과 대학의 학사및 행정·학생지도문제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결정은 전국대학총·학장회의가 1백18명(11개 교대 방통대·개방대 포함)의 총·학장이 모이게 돼 협의회 성격의 회의운영이 사실상 어렵고, 총·학장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사안을 지시만하고 끝나게돼 총·학장들이 반발, 회의소집 효과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교부는 연례적으로 학기초 또는 학원대책등으로 필요할때마다 전국대학 총·학장회의를 소집, 학사운영에 대한 문교부의 방침이나 학생지도대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시해왔다. 문교부는 전국대학총·학장회의 대신, 전국을 5∼6개권역으로 나눠 지역단위 총·학장 간담회를 수시로 갖고 이를 통해 총·학장과 학사 및 학생지도대책을 협의해나가기로 하는 한편 전국단위회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장충식)가 총회형식으로 이를 주관, 비공식 협의회 성격으로 운영토록 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월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총회를 갖고 문교부에서는 손제석장관만 참석해 치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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