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담배 파워야 행세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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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공에서는 요즘 외제담배가 지위를 과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중공유력 일간지 광명일보가 보도. 중공 식자층이 즐겨 읽는 이 신문은 최근 논평기사에서 『오늘날 일부 인민들 사이에는 스스로 외제 담배를 피우고 손님을 접대하거나 부탁을 할때 외제담배를 권할 수 있어야 행세 깨나 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사람대접도 받지 못한다는 이상스런 풍조가 일고 있다』고 지적. 광명일보는 이어 『외국인들의 달이 더 둥글다는 허황한 믿음을 부추기는 이 같은 오도된 인식은 서방의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숭상하는 맹목적 신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개탄.
이 신문은 『따라서 이런 그릇된 풍조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지도자들이 외제 담배의 흡연을 삼가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중공당국이 추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중공인구 10억4천만명중 3분의1가량이 담배를 피운다고.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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