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홍보했는데도 음주운전…한달 간 면허취소자 1882명

중앙일보

입력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0일부터 1개월 동안 실시한 음주단속 결과 3492명이 적발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56명보다 1036명(42%) 증가한 수치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 1882명이 혈중알콜농도가 0.1% 이상이 나와 면허가 취소됐다. 수치가 0.05% 이상인 면허정지는 1554명이며, 56명은 측정을 거부했다.

단속된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자정 29.2%, 자정∼오전 2시 18.6% 등 자정 안팎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0.5%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이 91.3%를 차지했다.

경찰은 이 기간 경기도 내 고속도로 진출입로 단속, 낮 시간 20~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기는 ‘스팟단속’, 오후 10시~오후 12시까지 일제단속, 오후 9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 심야단속 등 상시음주단속을 벌여왔다. 매주 한차례씩 경찰서별로 오전 4시~오전 8시까지는 ‘숙취단속’도 벌였다.

대대적인 음주단속으로 음주운전자는 늘었지만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명보다 16명 줄어든 것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음주단속으로 지난해보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30% 이상 감소했다”며 “음주운전은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이 뿌리내릴 때까지 게릴라식 음주단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