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버스에 3명 참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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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5일 하오 9시20분쯤 서울 인의동l01 고려예식장 앞 횡단보도 부근에서 길을 건너던 권오경씨 (38·서울양평동4가51) 와 이복희씨 (38 여·서울암사동강동아파트4동 312호), 이은경씨(37 여·서울장안동시영아파트70동 210호) 등 3명이 우선 멈춤을 무시한 채 달리던 서울시경 기동대 제l지구대소속 서울5나8902호 전경 호송버스(운전사 임명순 순경·25) 에 치여 숨겼다.
권씨는 버스에 치여 40m앞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이씨 등 여자행인 2명은 버스에 친 뒤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지며 때마침 맞은편에서 오던 서울4거1854호 포니엑셀 승용차 (운전사 노승복·37) 에 다시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는 미대사관 경비근무를 마친 전경을 태우고 서울대병원 쪽에서 동대문 경찰서로 달리던 경찰버스가 경찰서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려고 앞차를 피해 차선을 바꾸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권씨 등을 발견치 못해 일어났다.
숨진 권씨 등은 헤임인터내셔녈 영어회화 테이프 외판원으로 고려예식장 맞은편 동원빌딩에 있는 사무실을 나와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27일 사고버스 운전사 임 순경과 승용차 운전사 노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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