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순이익 전망 낮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은행들이 올해 순이익 전망을 대폭 낮추고 있다. 기업 및 가계대출의 부실화로 예상 손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국내 은행들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설정한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모두 4조8천억원이다. 이는 연초 전망(7조2천억원)보다 33.3% 줄어든 것이며, 지난해 실적치(5조8천7백96억원)에 비해서는 18.4% 줄어든 규모다.

금감원은 ▶SK글로벌 대출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1조5천억~2조원의 순이익 감소요인이 발생했고▶신용카드 등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4천억~9천억원의 예상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에 은행들이 영업 전망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글로벌의 처리 방향과 가계대출 연체율 추이 등이 올해 은행권의 영업 실적을 좌우하겠지만 은행들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순이익 전망치를 수정한 만큼 실제 올해 순이익은 수정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