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민원창구 불친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인당 국민소득 2천 달러 시대를 맞은 우리 나라는 선진 복지사회를 지향하고있다.
그러나 거창한 구호에 걸맞지 않게 일선 민원창구의 대민 자세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지난 연말 미과세 증명서가 필요하여 12월17일 증명서를 발급 받은 뒤 등기로 우송한 적이 있다. 그런데 접수기관에서 미과세 증명서가 누락되었다는 통지가 와서 발급 받은 사실을 입증키 위해 구청에 발급확인을 요구했다.
구청직원은 해당양식이 없으니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신문사에 투고라도 해서 잘못됨을 호소하겠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확인서를 발급해 주었다.
확인서 양식이 없다, 발급대장 복사는 규정에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계원·계장 모두 안 된다고 하더니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 즉시 태도를 바꾸는 것은 공무원의 대민 봉사 자세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준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