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 화관무 등 35개 행사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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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6아시안게임 문화예술 축전행사와 공연 프로그램이 24일 확정됐다. 문공부와 올림픽조직위원회·서울시 등 3개 기관이 협의, 주관해 8월15일∼10월l5일까지 두 달 동안 펼칠 축전행사는 모두 5개. 행사내용별로는 ▲전시 16 ▲공연 12 ▲선수촌 문화행사 4 ▲기타 3개이고 개최규모로는 국내행사 30개, 국제행사 5개다.
대회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민족문화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선양키 위한 이들 축전행사의 공연프로그램은 가야금병창 수제천·부채춤·농악 화관무 강강수월래·북춤 등 국악과 민속무용을 중심한 전통공연 예술로 짜여져 있다.
현재 프로그램이 마련된 중요 공연행사는 경축전야제(9월19일 하오6시 세종문화회관), 선수촌전야제(9월l8일하오7시 86아시아선수촌 야외무대), 국가올림픽위원회 총 연합회 개막공연(4월22일하오 5시 세종문화회관)등이다.
이 밖의 중요 국내공연행사로는 경축전야 민족대축전·국악의 향연·대학로 풍류 마당예술제 등이 펼쳐진다.
대회축전 국제행사는 영국 로열 오페라 초청 공연 아시아 민속축제 아시아영화제·프랑스 20세기 미술전 아시아 시인대회 등.
국내행사는 대한민국 무용·연극·국악 제와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 가을 미술대전 등과 같은 연례행사의 규모를 확대 실시하는 게 대부분이고 신규행사는 뮤지컬의 밤 미술대전 역대수상작가 초대전 중앙박물관 이전 기념전·신안 해저인양 유물전 등에 불과하다.
한편 86, 88 두 대회를 상징하고 각종 의식행사에서 연주할 공식 음악 물은 다섯 곡목에 걸쳐 제작이 추진되고있다.
대회가·팡파르·서곡 등은 국내에서 작곡하고(88년용은 IOC제정 음악사용), 행진곡은 작곡과 아울러 세계 유명 곡에서 10곡을 선정할 계획이며 이미 9곡은 확정됐다.
대중음악 올림픽의 노래는MBC가 의뢰 받아 저명 작가에게 맡기도록 돼있다.
이들 축전행사의 총 소요비용은 50억원. 전국이 무대가 돼 화려한 예술공연이 펼쳐질 계획.
비용의 대부분은 연례행사 비용(32억)이고 신규행사 비용은 18억원 정도다.
그러나 신규행사도 국고예산은 회의·연락 비용 등으로 8천만 원 밖에 책정이 안됐고 실제 행사비용은 신문사 방송사 문예진흥원 등의 행사 주관기관이 부담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86, 88 올림픽이 축제를 위한 1회 적이고 소모적인 성격을 띠지 말고 이를 계기로 장기적인 투자가치가 있는 예술행사를 개발하는 한편 문화관광 유도의 기폭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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